“OC한인회관 매각·타 지역 이전 반대”
오렌지카운티의 전, 현직 단체장과 관계자, 교계 인사 등 37명이 OC한인회관 매각과 타 지역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사를 천명했다. 이들은 18일 애너하임의 미주복음방송 강당에서 ‘OC한인회관 매각 관련 공청회’를 가졌다. 김종대 전 OC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 참석자들은 2시간이 넘는 논의를 거쳐 OC한인회(회장 조봉남) 측에 전할 총 7개 항을 결의했다. 결의 내용은 ▶한인회관 매각은 있어서도,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절대 반대한다 ▶한인회장과 임원단은 경영,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자진해서 사퇴하거나 잔여 임기 동안 본연의 활동에 집중해라 ▶한인회관을 현재 가든그로브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데 반대한다 ▶회관 관리위원회는 건물 관리에 집중하고 매각에 관여할 수 없다 ▶한인회는 회장단 및 이사들에 대한 회비 등 재정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재정 적자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라 ▶오늘 채택한 결의문은 재외동포청에 직접 송달한다 ▶수일 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이다. 박진방 OC한인회 초대 회장은 “회관이 건립된 지 4년만에 한인회 경영이 어렵다고 팔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”고 말했다. 노명수 전 한인회장은 “한인회장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한인회를 운영할 수 있다. 열심히 봉사하고 주위에서 인정 받으면 기부금은 자동적으로 들어온다”고 말했다. 한광성 전 OCSD평통회장은 회관 건립에 많은 기여를 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. 한인회의 대응 방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. 안영대 전 한인회장은 “한인회장은 필요하면 자기 돈을 낼 각오가 돼야 한다. 더 좋은 방법이 있고 한인들이 동의할 때 (회관을) 팔아야 한다”고 말했다. 정창문 전 OC법보선원장은 “한인회관은 OC한인 이민 역사의 뿌리다. 한인회 임원들은 회관의 관리인인데 회관을 팔려고 했다. 관리가 안 되면 물러나야 한다”고 주장했다. 폴 최 OC한미지도자협의회장은 “한인회 운영을 못하는 건 현 집행부 책임이다. 독이 깨지면 새로운 독을 만들어야 한다”고 말했다. 김기태 월남전참전자회 미 남서부지회장은 한인 인구가 감소하는 가든그로브를 떠나 OC북부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지만, 참석자 다수는 한인회관의 이민사적 의미에 무게를 뒀다. 이날 공청회엔 이영희, 김경자 전 한인회 이사장, 김복원, 최광진 전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, 김생수 전 OC장로협의회장, 주수경, 박미애 전 한마음봉사회장, 현직 단체장인 최재석 재미대한 OC체육회장, 이승해 예비역기독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장, 신명철 장로를 포함한 OC장로협의회 회원, OC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이병휴 아이비 컨스트럭션 대표, 김종대 한인회장 시절 한인회 고문 변호사로서 회관 건립을 도운 연세로펌 대표 진권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. 글·사진=임상환 기자한인회관 매각 oc한인회관 매각 한인회 이사장 박진방 oc한인회